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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00안타보다 1안타가 절실했던 추신수, 담담한 '라스트 댄스' [IS 피플]

추신수(42·SSG 랜더스)는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2회 초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MLB) 16시즌 동안 1671개, 2021시즌부터 뛴 KBO리그에서 329안타를 채웠다. 추신수는 "같은 리그에서 세운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축하를 받는 게 쑥스럽다. MLB에선 2000안타를 의식했지만, 한국 무대로 오면서 (기록 도전은) 다 내려놓고 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학창 시절 야구를 했던 부산, 뛰는 자신의 모습을 꿈꿨던 사직구장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해낸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추신수는 "야구는 하늘에서 누군가 (상황을) 조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신기하다. 이미 짜인 각본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라고 웃어 보이며 "사직구장과 부산 야구팬은 내가 지금껏 야구를 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 '이렇게 잘 컸다'라는 메시지를 드린 것 같다"라며 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롯데와 개막전에서 투수 견제구에 오른손 약지를 맞아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고, 복귀 뒤엔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해 부진했다.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솔직히 통산 2000안타보다 (손가락으로 L자를 그리는) 팀 안타 세리머니를 너무 하고 싶었다. 볼넷이나 사구 출루는 이걸 할 수 없다. 세리머니 하는 법을 까먹을 것 같았다. 후배들한테 '공이 배트에 맞는 느낌은 어때'라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라고 돌아봤다. 14일 수원 KT 위즈전 3회 초 이후 18타석 만에 안타를 기록한 24일 롯데전 2회 초 타석. 추신수는 2000안타 달성보다 그저 1안타를 추가해 세리머니를 한 게 더 기뻤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기로 결정한 추신수는 담담하게 '선수 생활' 마지막 장을 써려가고 있다. 마음처럼 야구를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 한다. 추신수는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상태가) 안 좋은 부위를 신경 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마음이야 평생 야구를 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가고 싶을 만큼 말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기대에 못 미쳤고, 야구팬 기대에 부응하지도 못했다"라고도 했다. 추신수는 27일 기준으로 KBO리그에서 375경기에 출전, 타율 0.258·50홈런·173타점을 기록했다.노쇠화를 느끼면서도 한 시즌이라도 더 뛰고 싶었다. 은퇴 이후 야구인으로서의 삶에 자양분이 될 시간이라고 본 것 같다.추신수는 "김하성·이정후가 MLB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나도 항상 자부심을 갖고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것 같다"라고 돌아본 뒤 "KBO리그에서 고교 졸업 뒤 바로 미국으로 가면서 알지 못했던 한국 야구를 다시 배웠다. 무엇보다 우리 랜더스 동료들을 알게 돼 얻은 게 너무 많다. 한국 야구가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도 생각하게 됐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줄어드는 경기 수에 대해 그는 "아직은 실감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17:35
해외축구

라스트 댄스 클롭, '유관 확률' 단 3%…“우승 도전 끝났다” 혹평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라스트 댄스’가 무관으로 끝날 위기다. 무려 14년 만에 라이벌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미 올 시즌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한 리버풀인데, 한 도박 업체에 따르면 이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확률을 단 3%까지 추락했다.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에버턴에 0-2로 졌다. 리버풀은 이날 전까지 1위 아스널(승점 77)과의 격차가 승점 3에 불과했다. 리버풀이 에버턴을 꺾는다면, 다시 승점을 동률로 맞출 기회였다. 하지만 리버풀의 바람은 전반부터 무너졌다. 전반 27분 만에 프리킥 수비에 성공하지 못했고, 이를 에버턴 제러드 브랜스웨이트가 밀어 넣으며 먼저 앞서갔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2차례 빅 찬스를 갖기도 했지만, 번번히 골키퍼 조던 픽포드를 넘지 못했다.후반에도 세트피스가 문제였다. 리버풀은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게 헤더를 내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리버풀은 하비 엘리엇·엔도 와타루·자렐 콴사를 동시에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에버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은 여전히 2위(승점 74)를 지켰다. 바로 밑에서 맨시티가 승점 1점 차로 리버풀을 추격하고 있다. 맨시티는 리버풀보다도 2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EPL 우승 레이스에 참전한 리버풀의 우승 확률은 곤두박질쳤다. 영국 도박 업체 Bet 365에 따르면, 에버턴전 패배 뒤 리버풀의 EPL 우승 확률은 단 3%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그보다 더 적은 2.7%라 주장했다. 종전 13.2%에서, 무려 10.5%나 하락한 수치다.같은 날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날은 에버턴의 밤이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고, 리버풀 팬은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라면서 “현재 리버풀은 박스에서 위력적이지 못한다. 팀과 클롭 감독에게 화를 낼 때가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리버풀의 우승 도전은 거의 끝이라고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한편 클롭 감독은 리그 레이스에 대해 “분명 순위표를 읽을 수 있다.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더 나은 축구를 해야 한다”면서 “보시다시피 우리는 골문에서 침착하지 않다.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을 하진 못했다. 이런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라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4.04.25 17:36
해외축구

‘라스트댄스’ 클롭의 후임은 네덜란드 명장? “과거 토트넘과 링크된 사령탑 거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여전히 차기 사령탑을 찾고 있는 가운데, 과거 토트넘과 연결되기도 한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 새롭게 물망에 올랐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차기 사령탑으로 사비 알론소·루벤 아모림·로베르토 데 제르비에 이어, 토트넘의 관심을 받았던 슬롯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리버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과의 동행을 마친다. 클롭 감독은 지난 1월 구단을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게 됐다. 이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그게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아무 문제는 없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지만, 또 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우리는 작별 인사를 건넬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예고 사임 소식을 전했다.클롭 시대를 마치게 된 리버풀과는 많은 사령탑이 링크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매체가 언급한 사령탑들에 이어, 현재 ‘백수’인 조제 모리뉴 감독이 리버풀의 경기를 찾아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이때 새로운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린 게 슬롯 감독이다. 매체는 “슬롯 감독은 다른 명문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리버풀 역시 여러 감독을 논의 중이지만, 슬롯 감독은 강력한 후보”라면서 “그는 지난 시즌 페예노르트의 우승을 이끌었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리그 최고의 수비력과, 두 번째로 뛰어난 공격 지표를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특히 슬롯 감독은 주로 4-2-3-1, 4-3-3 전형을 사용하는데, 이는 리버풀의 선수단과 잘 맞는 성향이기도 하다. 관건은 보상금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매체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보상금 규모는 900만 파운드(약 153억원)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슬롯 감독은 이전에 토트넘, 첼시, 리즈로부터 제안을 받은 바 있다”라며 “그는 과거 EPL을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으면서, 다음 단계는 해외로 나가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한편 ‘라스트 댄스’ 시즌을 보내고 있는 클롭 감독은 EPL에선 리그 2위(승점 74)에 올라 여전히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모두 고배를 마셨다. 리버풀 입장에선 클롭 감독과 두 번째 EPL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 김우중 기자 2024.04.24 09:51
LPGA

'굿바이 유소연' 눈물의 은퇴무대, 세계랭킹 1위 이끈 연못에 '현 세계 1위' 코다도 '풍덩'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출신 유소연이 뜻깊은 '라스트 댄스'를 펼쳤다. 유소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에 마지막으로 참가했다. 유소연은 7오버파 컷 탈락으로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 유소연이 2017년 이 대회 우승자다. 당시 ANA 인스퍼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대회에서 유소연은 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우승하고 18번 홀 그린 옆 연못에 뛰어든 잊지 못할 추억이 쌓인 곳이라서 은퇴 무대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유소연은 한국 선수로는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쉼 없이 달려온 프로 16년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유소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0승, LPGA투어 6승 등 통산 18승을 달성했다. US여자오픈, 한국여자오픈, 일본여자오픈, 캐나다여자오픈, 중국여자오픈에 이르기까지 5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 챔피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은퇴 무대를 마친 유소연은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할 것만 같다. 내가 누렸던 모든 게 감사하다. 돌아보면 나는 나 자신에게 엄격했고,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나를 자랑스러워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은퇴 무대를 마친 유소연은 오는 5월 28일 강단에 오른다. 일간스포츠(IS)가 주최하는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ports Marketing Summit Academy·SMSA)' 연단에 올라 수강생들에게 자신의 골프 인생 스토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넬리 코다(미국)가 우승했다. 코다는 5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 LPGA 투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코다가 통산 세 번째다. 코다 역시 우승 직후 연못에 빠지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LPGA투어 데뷔 첫 승을 노렸던 임진희는 3, 4라운드에서 70타 이상을 치며 주춤했다. 그는 6언더파 282타로 8위에 머물렀다. 2, 3라운드 노보기로 상위권에 오른 유해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4개의 보기(버디 2개)를 작성하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5위에 머물렀다. 윤승재 기자 2024.04.22 14:04
배구

'은퇴까지 미뤘는데..' 준우승만 세 번째, 라스트댄스도 통하지 않았던 배구여제의 우승염원

은퇴까지 미뤘지만 우승은 허락되지 않았다. '배구여제' 김연경(36)의 국내복귀 세 번째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17-25, 25-23, 23-25, 7-15)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챔프전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당한 '리버스 스윕'의 아픔을 이번 챔프전에서 설욕하고자 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1, 2차전에서 연달아 승리했으나 한국도로공사에게 3~5차전을 내리 지면서 준우승했다. 당시 1,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100%(5시즌 중 5회)였지만, 흥국생명이 '0% 기적의 희생양'이 됐다. 이번 시즌엔 도전자의 입장에서 '0% 기적'을 노렸다. 정규시즌을 2위로 통과해 플레이오프(PO·3판2선승제)에서 정관장을 격파하고 챔프전에 오른 흥국생명은 1, 2차전에서 현대건설에 내리 패하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로공사의 기적이 있었기에 흥국생명도 이를 노려볼 만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하늘은 흥국생명의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통한의 2연속 준우승. 김연경도 고개를 숙였다. 김연경은 국내 복귀 후 세 차례나 챔프전 왕좌를 노렸지만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처음 국내로 돌아온 2020~21시즌 정규시즌 2위로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GS칼텍스에 3전 전패로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지난 시즌엔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됐고, 이번 시즌엔 다시 스윕패를 당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김연경의 마지막 V-리그 우승 시계는 해외 진출 전인 2008~09시즌에 멈춰있다.그래도 김연경은 챔프전 내내 배구여제다운 활약을 펼쳤다. 챔프전 1차전에서 23득점, 2차전 28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3차전에서도 23득점 맹활약을 펼쳤으나 플레이오프부터 치른 체력 여파를 이겨낼 수 없었다. 초반 떨어진 경기 감각에 흔들리던 현대건설도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정규시즌 1위다운 면모를 보이며 흥국생명을 옥죄었다. 3차전 분위기는 좋았다. 1세트를 따냈고, 2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줬지만 3세트에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4세트에도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기적을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뒷심이 강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와 경기 막판 살아난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까지 현대건설의 까다로운 공격이 이어졌고, 기세에 눌린 흥국생명은 결국 3차전에서도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은퇴까지 미루며 다시 도전했던 김연경의 세 번째 도전은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어쩌면 '라스트 댄스'였을지도 모르는 김연경의 모습. 다시 김연경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36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한 위용을 과시한 김연경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2 06:04
배구

[IS 피플] '라스트 댄스'일지도 모르는 김연경, 이번에도 우승 한 못 풀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이번에도 우승의 한을 풀어내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17-25, 25-23, 23-25, 7-15)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챔프전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챔프전에서 당한 '리버스 스윕'의 아픔을 올해 설욕하고자 했으나 무산됐다. 당시 1,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100%였지만 도로공사가 3~5차전을 내리 이기며 우승, 흥국생명은 1, 2차전을 먼저 잡고 우승하지 못한 역대 최초의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듬해 흥국생명은 1년 재계약한 김연경을 앞세워 기적의 확률에 도전하고자 했다. 당시 은퇴 기로에 섰던 김연경도 우승의 간절함을 내비치며 흥국생명과 1년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눈앞에서 우승을 놓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연경은 챔프전 내내 배구여제다운 활약을 펼쳤다. 챔프전 1차전에서 23득점, 2차전 28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3차전에서도 23득점 맹활약을 펼쳤으나 플레이오프부터 치른 체력 여파를 이겨낼 수 없었다. 초반 떨어진 경기 감각에 흔들리던 현대건설도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정규시즌 1위다운 면모를 보이며 흥국생명을 옥죄었다. 3차전 분위기는 좋았다. 1세트를 따냈고, 2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줬지만 3세트를 따내고 4세트에도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기적을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모마를 이겨낼 수 없었고, 막판 살아난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까지 까다로운 공격이 이어지면서 흥국생명은 기세에 눌렸다. 결국 흥국생명은 3차전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연경의 1년 재계약도 끝났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일지도 모르는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은 아쉬운 패배를 맞아야 했다. 다시 은퇴 기로에 선 김연경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1 21:44
해외축구

클롭 ‘라스트 댄스’ 청신호…EPL 우승 확률 1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한편 한 축구 통계 매체는 리버풀의 리그 우승 확률이 크게 올랐다고 조명했다. 바로 경쟁 팀인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무승부를 거두면서다.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1일(한국시간) 2023~24시즌 EPL의 우승 레이스에 대해 조명했다. 매체는 맨시티와 아스널의 EPL 30라운드 뒤, 리버풀의 우승 확률이 47.7%까지 올랐다고 전했다.30라운드 종료 기준 리버풀은 여전히 리그 1위(승점 67)를 지키고 있다. 아스널(승점 65) 맨시티(승점 64)가 리버풀을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사실 맨시티는 이날 2위까지 넘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안방에서 아스널과의 30라운드를 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내려앉은 아스널을 공략하지 못했다. 주포 엘링 홀란마저 유효슈팅 0개로 침묵했다. 결국 두 팀은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옵타에 따르면 30라운드 이전까지 EPL 우승 확률이 가장 높았던 건 맨시티(45.9%)였다. 이는 리버풀(35.3%), 아스널(18.8%)에 비하면 훨씬 큰 수치였다. 그런데 맨시티가 이날 아스널과 무승부를 거두면서 확률이 바뀌었다.리버풀은 12.4%가 상승하며 가장 우승 확률을 잡았다. 반면 맨시티는 그만큼 하락한 33.5%를 기록했다. 아스널의 확률은 18.8%로 변동 없었다.한편 맨시티는 올 시즌 빅5를 상대로 6경기에서 4무 2패에 그쳤다. 바로 사흘 뒤 4위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를 치르고,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5위 토트넘과의 경기도 남겨뒀다. 잔여 일정상 크게 까다로운 상대는 없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건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입장에선 반가울 만한 소식은 아니다.리버풀의 잔여 일정은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일정 탓에 휴식일이 적은 게 변수다. 36·37라운드에는 4위 토트넘과 5위 빌라와 만나는 일정도 남겨뒀다.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에도 웃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15~16시즌 리버풀 부임 뒤 EPL 1회(2019~20)·리그컵 2회(2012~22, 2023~24)·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회(2021~22)·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2018~19)·UEFA 슈퍼컵 1회(2019~20) 등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4.04.01 20:00
해외축구

‘1985년생’ 모드리치, 통산 173번째 A매치…세계 14위 등극

‘1985년생’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의 A매치 시계는 계속 돈다. 통산 173번째 A매치를 소화한 그는 이 부문 14위에 이름을 올렸다.모드리치는 24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 약 60분을 소화한 뒤 니콜라 블라시치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모드리치는 이날 역시 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와 중원을 구성한 그는 패스 성공률 91%(58회 성공/64회 시도)·롱 패스 성공 3회(100%)·드리블 2회·볼 경합 승리 4회·피 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모드리치에게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점인 7.5점을 줬다. 39세 모드리치는, 여전히 크로아티아의 핵심을 맡고 있는 모양새다.한편 이날 경기는 모드리치의 통산 173번째 A매치였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는 역대 A매치 출전 회수 전체 14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톱14 중, 3월 A매치에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건 모드리치 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205경기)뿐이다. 안드레스 과르다도(멕시코·181경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이상 180경기) 등도 여전히 현역이지만, 이들은 부상 등의 이유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모드리치는 호날두와 함께 이들 중 나이가 가장 많다.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그는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오는 6월 끝난다. 지난해 재계약 뒤, 올 시즌에도 공식전 33경기 2골 6도움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다만 최근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아졌다. 대표팀에서는 지난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이날 포함 18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등 입지가 탄탄하다.한편 이날 크로아티아는 9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4로 이집트를 제압했다.김우중 기자 2024.03.24 11:05
프로야구

류현진 복귀·추신수 라스트 댄스...2024 프로야구, 역대 최초 900만 관중 동원 호기

봄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KBO리그에는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콘텐츠가 쏟아질 전망이다. 리그 출범 43년 만에 900만 관중도 기대된다. KBO리그가 23일 잠실(LG 트윈트-한화 이글스) 인천(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창원(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수원(KT 위즈-삼성 라이온즈) 광주(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5개 구장에서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며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많은 변화 속에 치러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 '로봇 심판' 시대를 열었다. 더불어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수의 투구, 타자의 타격 준비 시간에 제한을 두는 피치 클록을 시즌 내내 시범 운영한다. 공격적인 야구를 강화하기 위해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고, 수비 시프트도 2루 기준으로 내야 한쪽에 3명 이상 위치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프로야구는 지난해 누적 관중 810만326명(정규시즌 기준)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7시즌(840만688명) 2016시즌(833만9577명)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었다. 2023년 4월엔 '전국구 인기 팀' 롯데가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주도했다. 160㎞/h 강속구를 뿌린 문동주, 홈런왕 경쟁을 주도한 노시환(이상 한화) 등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야구팬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LG가 27년 만에 정상을 향해 가는 레이스가 리그를 흔들었다. 올 시즌에는 흥행 요소가 더 많다. 가장 큰 호재는 '21세기 한국 야구 넘버원 투수' 류현진이 돌아온 것이다. 지난 11년(2013~2023)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78승을 거둔 그는 지난 1월 한화와 KBO리그 역대 최고액(8년·170억원)에 계약했다. 현재 류현진의 기량은 전성기 못지않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전망이다. 추신수(SSG)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MLB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야수'로 평가받는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16시즌 동안 MLB 무대를 누빈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입성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경기장 인프라 개선에 목소리를 내며 선수 처우 개선에 앞장섰고, 2022시즌엔 SSG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4시즌 후반기는 그의 '라스트 댄스'가 야구팬의 이목을 모을 전망이다.'대기록 릴레이'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458홈런을 기록한 최정(SSG)은 이승엽(현 두산 감독) 갖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을 전반기 안에 깰 가능성이 크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5경기만 더 출전하면 박용택(해설위원)이 보유한 2237경기를 넘어 최다 출장 신기록을 경신한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도 안타 89개를 추가하면 현재 통산 최다 안타(박용택·2504개) 기록을 넘어선다. 각 구단 기대 요인도 많다. 최근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두산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KIA는 지난겨울 감독이 경질되는 악재를 맞이했지만, 선수단 내 신망이 두터운 이범호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내세워 명가 재건을 노린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자신한 LG의 레이스는 시즌 내내 잠실벌을 달굴 전망이다. '잠실 라이벌'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무패(8승1무) 행진으로 기대를 안겼다. 지난 시즌 KS 준우승 팀 KT는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강해졌다. 2023 PS에서 6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NC도 강인권 감독 체제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 더 단단한 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끝판왕' 오승환이 건재하고,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한 삼성이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MLB에 진출하며 전력이 약해진 키움은 새 얼굴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콘텐츠 이용 문화도 달라질 전망이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며,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공짜로 야구를 볼 수 없게 됐다. 야구장으로 향하는 야구팬 발걸음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사상 최초로 9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3 07:30
해외축구

리버풀은 아탈란타와 격돌, 밀란-로마 집안싸움…UEL 8강 대진 확정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대진이 완성됐다. ‘라스트댄스’를 외친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아탈란타와 격돌한다. AC밀란과 AS로마는 집안싸움을 벌이며, ‘무패’ 레버쿠젠은 웨스트햄과 만난다.UEFA는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위스 니온의 하우스 오브 유로피언 풋볼에서 2023~24 UEL 8강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8강 1경기에서 맞붙는 건 밀란과 로마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두 명문이 유럽대항전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밀란이 UCL 7회 우승에 빛나는 커리어를 자랑하는 반면, 로마는 번번이 고배를 마신 기억이 있다.8강 2경기에선 리버풀과 아탈란타가 격돌한다. 리버풀은 지난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아탈란타와 만난 기억이 있다. 이는 두 팀의 역사상 첫 공식전 맞대결이기도 했다. 당시 리버풀이 원정에서 5-0으로 이겼고, 홈에서는 0-2로 졌다. 리버풀은 이 대회 전신인 UEFA 컵에 3회 우승했으나, 이후로는 1차례 준우승에 그쳤다.8강 3경기에선 레버쿠젠과 웨스트햄이 격돌한다. 각각 독일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구단이지만, 공식전에서는 단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 마지막 4경기에선 벤피카와 마르세유가 맞대결한다. 두 팀은 과거 4차례 공식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1989~90시즌 유로피안컵 4강, 2009~10시즌 UEFA컵 16강에서 격돌한 기억이 있다. 상대 전적에선 벤피가가 2승 1무 1패로 앞선다.UEL 8강 1·2차전은 4월 12일과 19일, 4강 1·2차전은 5월 3일과 10일에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5월 23일 아일랜드 더블린 아레나에서 개최된다.▶UEL 8강 대진표8강 1경기 AC밀란(이탈리아) - AS로마(이탈리아)8강 2경기 리버풀(잉글랜드) - 아탈란타(이탈리아)8강 3경기 레버쿠젠(독일) - 웨스트햄(잉글랜드)8강 4경기 벤피카(포르투갈) - 마르세유(프랑스)▶UEL 4강 대진표준결승 1경기 8강 4경기 승자 – 2경기 승자준결승 2경기 8강 1경기 승자 – 3경기 승자김우중 기자 2024.03.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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